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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가 포효하면 삼성은 이긴다, '시범경기 홈런왕'은 이제 그만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규가 드디어 눈을 떴다. 이성규는 지난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이성규는 역전 적시타에 이어 쐐기 3점포까지 쏘아 올리며 팀의 9-2 역전승을 이끌었다. 2-2 동점이었던 6회 동점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성규는 바뀐 투수 최지강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역전을 이끌었다. 6-2로 앞선 7회엔 2사 1, 2루에서 좌월 3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성규의 시즌 두 번째 4타점 경기. 2016년 데뷔 이후 3타점 경기는 몇 차례 있었지만, 지난해까지 한 경기에서 4타점 이상 기록한 적은 지난해까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두 차례나 기록했다. 4월 23일 LG 트윈스전에서 만루홈런으로 데뷔 첫 4타점 경기를 한 이성규는 1일 적시타와 3점포로 두 번째 4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어느덧 올 시즌 그의 홈런은 5개. 홈런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던 2020년(98경기) 10홈런 이후 지난 2년 동안 홈런 1개에 그쳤던 이성규는 올해에만 5개의 아치를 그렸다. 타점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던 2020년(30개)의 절반인 15개. 30경기 타율 0.314, 장타율 0.667, 출루율 0.429을 기록 중이다. 팀 내 OPS(출루율+장타율·1.096)과 득점권 타율(0.429)은 1위다. 그만큼 이성규는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사실 이성규는 커리어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1일 성적으로 통산 타율 0.201을 기록할 정도로 타격이 좋지 않았다. 한 방이 있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지난해까지 통산 홈런이 13개에 불과했다. 통산 장타율도 0.360. 2018년 경찰야구단에서 31개 홈런을 때려내고, 지난해엔 시범경기 홈런왕(14경기 5홈런)에 오르며 만개하는 듯 했으나 부상 및 부진으로 완주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시범경기 홈런왕'이라는 타이틀 대신 1군에서도 장타력을 만개하며 팀의 핵심 거포로도 활약하고 있다. 4월 14일 NC 다이노스전 2홈런과 4월 16일 두산 베어스전 솔로 홈런, 두 번의 4타점 경기를 완성한 홈런 2방까지, 이성규가 홈런을 때려낸 경기에서 삼성은 모두 승리했다. 이성규가 적절한 시점 역전 적시타와 쐐기 홈런을 때려준 덕분이다. 내야 수비와 외야 수비 모두 가능한 다양한 활용도도 이성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올 시즌 삼성은 내야수 김영웅과 이재현, 외야수 김지찬 등 젊은 타자들의 힘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여기에 이성규까지 부활의 날갯짓을 켜며 삼성의 상승세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5.0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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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폭우 뚫고 25안타 '대폭발' LG, 삼성에 18-1 대승…15년 묵은 대기록까지 소환

LG 트윈스가 폭우를 뚫고 대승을 낚았다. LG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18-1로 승리했다. LG는 삼성과의 잠실 3연전을 2승 1무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하면서 2연승 행진을 달렸다. 타선이 폭발했다. 장단 25안타를 때려냈다. 이는 LG 트윈스 한 경기 역대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이다. 2009년 5월 15일 목동 히어로즈전 이후 15년 만에 진기록을 소환했다. 또 이날 LG는 선발 전원이 2안타를 때려냈다. KBO리그 통산 5번째 기록으로, 2010년 5월 1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기록한 이후 14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었다. 김현수와 박동원, 구본혁 등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선발 투수 손주영도 6이닝 무실점으로 제 역할을 하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먼저 기회를 잡은 건 삼성이었다. 2회 선두타자 맥키넌의 안타와 강민호 타석 때 나온 상대 실책으로 무사 1, 2루 선취점 기회를 맞았지만, 오재일이 병살로 물러난 데 이어, 이어진 2사 1, 3루에서도 득점하지 못했다. 삼성은 3회 초에도 선두타자 안주형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그 사이 LG가 선취점을 뽑았다. 3회 말 1사 후 나온 신민재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2사 2, 3루 기회를 잡은 LG는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와 오스틴 딘의 좌월 2점포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오스틴의 홈런은 잠실구장 최상단 광고판을 직격할 정도의 대형 홈런이었다. 비거리가 135m에 달했다. 4회 초 2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LG는 4회 말 추가 2득점하며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박동원의 안타 뒤 2사 후 신민재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만든 LG는 박해민의 적시타와 이중도루로 추가 득점했다. 1루 주자 박해민이 2루 도루 시도로 삼성 내야진을 흔들었고, 그 사이 3루 주자 신민재가 홈을 훔치며 득점했다. LG는 5회에도 3득점했다. 선두타자 오스틴과 문보경, 박동원의 연속 안타로 추가 득점한 LG는 문성주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LG는 6회 문보경의 3점포와 구본혁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대거 5득점했다. 선발 전원 안타 기록도 달성했다. LG는 7회 김현수의 2타점 적시 2루타, 문보경의 적시타 등으로 4점을 더 달아났다. 선발 전원 2안타를 달성했다. 삼성은 9회 초 선두타자 이성규의 출루와 전병우의 2루타, 김동진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1사 후 나온 김현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점수를 뒤집기엔 차이가 너무 컸다. 한편, 삼성 포수 강민호는 이날 선발 출전으로 KBO리그 통산 2238경기에 출전, 리그 최다 출장 신기록을 세웠다. 5회 말 후 클리닝 타임 땐 LG에서 마련한 꽃다발 수여식을 통해 팬들의 축하를 받았다. 기존 1위(2237경기)였던 박용택(전 LG) KBS N 해설위원의 축하도 받았다. 하지만 팀 대패에 빛이 바랬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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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황대인·소크라테스 '쾅쾅' KIA, 7회 7득점→5연패 탈출

KIA 타이거즈가 7회 7득점 빅이닝에 힘입어 5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5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황대인과 소크라테스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류지혁의 부상으로 대타 출전한 황대인은 홈런포와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고, 소크라테스가 쐐기 3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삼성은 선발 원태인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진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삼성이었다. 1회 말 선두타자 김지찬과 이재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피렐라와 구자욱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달아났다. 반면, KIA는 타선의 빈타와 불의의 부상으로 기세가 꺾였다. 2회 류지혁이 파울 타구에 무릎을 맞는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황대인이 류지혁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따. 삼성은 4회 말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선두타자 볼넷과 김영웅, 김성윤의 연속 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지찬이 낫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달아나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KIA가 5회 1점을 만회했다. 황대인이 원태인의 144km/h짜리 포심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이어 KIA는 7회 원태인이 내려가자마자 삼성 마운드를 맹폭했다. 선두타자 변우혁이 2루타로 나간 뒤, 대주자 김규성이 3루로 달리다 아웃되는 불운을 맞았지만, 이우성과 대타 이창진의 안타 및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이어간 뒤 박찬호의 동점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황대인이 바뀐 투수 우규민을 공략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김선빈도 적시타를 때려내며 점수차를 벌렸다. KIA는 2사 후 나온 최형우의 적시타와 소크라테스의 3점포로 7득점 빅이닝을 완성시켰다. 삼성은 7회 말 김지찬과 피렐라의 연속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맞았으나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8회에도 선두타자 강민호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는 운을 맞았지만, 점수로 이어지진 못했다. 결국 승부는 8-2 KIA의 승리로 끝이 났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3.05.1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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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오재일 만루포+김태훈 세이브' 삼성, 두산에 7-6 대역전승

삼성 라이온즈가 내야수 오재일의 역전 만루포와 이적생 김태훈의 세이브로 대역전승을 낚았다.삼성 라이온즈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6으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연승 행진을 달렸다. 먼저 웃은 팀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2회 삼성 선발 장필준을 공략하며 5득점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김재환과 로하스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강승호가 3점포를 쏘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안재석과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추가 득점을 올린 뒤 조수행의 적시타로 5-0을 만들었다. 삼성도 차곡차곡 따라갔다. 3회 말 김지찬이 야수 실책으로 출루한 가운데, 피렐라가 2점 홈런을 때려내며 점수차를 좁혔고, 5회 말엔 피렐라와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2점차까지 따라잡았다. 이후 두산이 7회 초 양석환의 솔로포로 다시 달아나며 삼성의 기세가 줄어드는 듯 했다. 하지만 삼성은 7회 말 대역전에 성공했다. 불펜 박치국을 상대로 김지찬의 볼넷, 피렐라의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2사 후엔 강민호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만루가 만들어졌다. 다음타자 오재일이 바뀐 투수 정철원의 낮은 직구를 받아쳐 만루홈런으로 연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바로 필승조를 가동했다. 우완 투수 이승현이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9회엔 이날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태훈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태훈은 이적하자마자 세이브를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대구=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4.2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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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선수가 함께한 '쇼미더삼성', 홈런 1위 삼성 더그아웃이 반짝인다

방망이가 번뜩일 때마다 삼성 라이온즈 더그아웃은 반짝인다. 홈런 세리머니 때마다 등장하는 ‘쇼미 더 삼성’ 목걸이 때문이다. 올 시즌 삼성의 홈런 세리머니는 특별하다.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선수에게 특별한 목걸이를 걸어주는데, 큼지막한 체인에 ‘SL’ 구단 로고가 달려있다. 이른바 갱스터(Gangster) 목걸이가 팬들 사이에서 화제다. 힙합 프로그램 ‘쇼미 더 머니(Show me the money)’가 연상되는 모양 때문에 팬들은 이걸 ‘쇼미 더 삼성’ 목걸이라 부른다.이 목걸이와 세리머니가 특별한 이유가 있다. 팬과 구단 프런트, 선수 등 삼위일체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해당 목걸이는 팀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상품이었으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KBO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 원태인과 오재일이 이 목걸이를 차고 나와 화제가 됐다. 구단 ‘팬 크리에이터’가 목걸이를 활용하자고 제안했고, 홍보팀이 팬의 제안을 수용하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면서 재조명을 받았다.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주장 오재일은 생각보다 큰 목걸이의 크기에 당황하면서도 “팬들이 원하는 거라면 해야 한다”라며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목걸이를 착용했다. 더 나아가 원태인은 목걸이의 강렬한 느낌을 강조하자며 “홈런 세리머니에 쓰자”는 아이디어까지 냈다. 팬의 아이디어를 선수가 수용하면서 특별한 세리머니가 만들어졌다. 파급력은 상당했다. 팀 스토어의 목걸이 판매량이 크게 급증해 1000개가 넘는 재고가 전부 팔렸다는 후문. 해당 목걸이 가격은 2만원으로 제법 고가에 속하는 상품이다. 프런트와 선수의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팬의 아이디어로부터 시작해 구단 및 선수의 홍보로 만들어진 합작품이었다는 점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팬 크리에이터는 물론, 원태인에게도 어떻게든 보답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후 삼성 선수들은 시즌 중 해당 목걸이와 세리머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2일 강민호의 홈런포를 시작으로 13일까지 11개의 홈런이 나오는 동안 어김없이 이 목걸이가 등장했다. 목걸이의 개수에도 의미가 있다. 솔로홈런을 치면 1개, 만루포를 쏘아 올리면 4개의 목걸이가 홈런 타자에게 주어진다. 아직 4개를 한꺼번에 목에 건 선수는 나오지 않았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만루홈런을 대비해 삼성 더그아웃에는 항상 4개의 목걸이가 마련돼있다. 현재 삼성은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 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홈런 한 방으로 분위기를 수차례 반전시키며 삼성팬들을 열광하게 하고 있다. 덩달아 ‘쇼미 더 삼성’ 목걸이도 반짝이고 있다.윤승재 기자 2023.04.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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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차에 꾸는 필승조의 꿈, 우완 이승현 "올해는 확실히 자리잡고파"

“올해는 꼭 자리를 잡고 싶습니다.”삼성 라이온즈의 올해 고민은 역시 ‘불펜진’이다. 마무리 오승환(41)과 셋업맨 우규민(38)이 뒷문을 책임지는 가운데, 선발에서 셋업맨까지 가는 ‘허리’ 라인이 부족해 그동안 골머리를 앓았다. 하지만 올시즌 초부터 필승조로서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가 한 명 있다. 바로 프로 13년차 투수, 우완투수 이승현(32)이다. 이승현은 지난 2일 대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4회 초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당시 삼성은 선발 앤드류 수아레즈가 3이닝 6실점으로 조기강판되면서 1-6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전날 개막전 0-8 대패에 이어 패색이 짙은 가운데 이승현이 마운드에 올랐다.이승현이 마운드에 오르자 삼성 마운드는 편안해졌다. 4회를 삼자범퇴 처리한 이승현은 5회 초엔 앞선 이닝에서 홈런과 3루타를 때린 타자 제이슨 마틴과 손아섭을 삼진과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후 중심타자 박석민까지 땅볼로 처리하면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승현이 마운드를 안정시킨 사이 타선이 힘을 냈다. 4회 말 3-6까지 따라간 삼성은 6회 말 강민호의 3점포로 동점에 성공, 이후 2점을 더 뽑아내면서 8-6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승현이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덕분이었다. 이승현은 그동안 잠재력이 터질 듯 터지지 않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2019년 34경기에 나서 2승 1패 8홀드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한 이후, 2020년 14홀드, 2022년 13홀드를 올렸다. 그러나 투구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필승조로 분류되기엔 모호한 위치에 있었다. 시범경기 기간 중 만난 이승현은 “요새 구속이 빠른 선수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 나도 조급해지더라”며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구속 욕심이 있었다는 고백이다. 그는 “사실 내 (구속) 데이터는 좋아졌으면 좋아졌지, 크게 나빠진 건 없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커맨드(제구)가 나빠졌다. 구위가 좋아졌어도 제구가 안 되니 공이 가운데로 몰렸고, 맞아 나갔다. 그 뒤에는 멘털이 흔들리는 악순환이 이어졌다”라고 회상했다. 계속되는 부진에 이승현은 준비 방식을 바꿨다. 유연성을 강화하는 웨이트 훈련을 실시했다. 어색한 시도에 불안감도 있었지만, 지난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보면서 확신을 가지고 더 구슬땀을 흘렸다. 강팀 투수들이 안정적인 밸런스와 유연성을 바탕으로 실투 없이 강속구를 던지는 모습을 보고 새 훈련 방식에 확신을 가졌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시범경기 4경기에서 1홀드 2세이브 4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이승현은 정규시즌에서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이젠 어엿한 삼성의 필승조로 분류됐다.이승현은 “연차는 많이 됐지만 아직 내 자리가 확실히 없다. 1군 필승조 자리에 욕심이 난다”라면서 “지금까진 잘되고 있다. 올해는 후반기까지 이 페이스가 이어지면 좋겠다"며 각오를 다졌다.윤승재 기자 2023.04.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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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게 등장한 삼성의 '홈런 목걸이', 올 시즌 얼마나 반짝일까

지난달 30일 열린 KBO 미디어데이에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은 특별한 아이템을 착용하고 나왔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오재일과 원태인은 각자 자신의 목에 ‘SL’ 구단 로고가 크게 박힌 은목걸이를 차고 화려한 위용을 뽐내며 무대 위에 올랐다.당시 원태인은 “홍보팀에서 입혀준 대로 입고 나왔는데, 이 목걸이를 차달라고 해서 하게 됐다”라고 자랑하면서 “올시즌 우리 팀 홈런 세리머니로 준비하려고 한다”라며 목걸이의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리고 사흘 뒤, 목걸이의 첫 주인공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베테랑 포수 강민호였다. 강민호는 2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 3-6으로 패색이 짙던 5회 말 동점 3점포를 쏘아 올리며 목걸이의 주인공이 됐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강민호에게 원태인이 목걸이를 걸어줬고, 여러 개의 목걸이를 목에 건 강민호는 더그아웃으로 귀환한 뒤 힘있는 포즈를 취하며 포효했다. 해당 목걸이는 삼성의 ‘팬 크리에이터’가 낸 아이디어가 구체화된 아이템으로, 일반인에게도 판매가 되는 상품이다. 크기와 보기에 비해 무게가 가벼워 선수들에게도 호평을 받았고, 체인 목걸이의 강렬한 인상도 호평이다. 힘의 상징인 홈런에 걸맞은 아이템이었다. 이에 선수들은 이를 홈런 세리머니 아이템으로 활용했고, 2일 경기 극적인 순간에 첫 선을 보였다. 삼성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 개장(2016년) 이후 홈런 개수에 순위 영향을 많이 받았다. 삼성은 타자친화적인 라팍을 홈구장으로 쓰고도 대부분의 시즌(5시즌) 동안 리그 평균 이하의 팀 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라팍 개장 이후 6시즌 동안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2019년 122개의 홈런(2위)을 때려낸 적이 있지만 영양가는 없었고, 2021년 리그 3위에 해당하는 133개의 홈런을 기록했을 때 6년 만의 가을야구를 경험했다.새 시즌도 마찬가지다. 홈런이 삼성의 최종 순위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일 0-6 열세를 8-6으로 바꾼 홈런의 힘을 실감한 것처럼, 삼성에겐 홈런의 힘이 더 필요하다. 홈런타자 오재일이 주춤하긴 하지만 강민호가 마수걸이포를 신고했고, 중장거리 타자 이성규와 김동엽의 타격감이 좋은 점이 호재다. 새 시즌 삼성 더그아웃에 ‘홈런 목걸이’가 얼마나 반짝일지 두고볼 일이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4.0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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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수' 강민호 2홈런-송준석 사이클링히트, 삼성 청백전 흥미롭네

삼성 라이온즈의 첫 청백전에서 진기록이 여럿 나왔다. 삼성 라이온즈는 16일 일본 오키나와의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이전에 일본 프로야구팀들과 세 차례 치른 적이 있지만, 자체 평가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흥미로운 기록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포수 마스크가 아닌 1루수 미트를 끼고 나온 강민호가 2홈런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두르고, 외야수 송준석이 4타석 만에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는 등 진기록이 이어졌다. 오재일도 3타수 3안타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청팀은 김동진(2루수)-김영웅(유격수)-구자욱(우익수)-이원석(3루수)-강민호(1루수)-김재성(포수)-송준석(좌익수)-강준서(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강민호가 포수가 아닌 1루수로 출전했다. 1루수 유망주 조민성이 부상으로 귀국하고 같은 날 2군 선수들이 평가전을 치르는 바람에 선수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선발 투수는 허윤동. 백팀은 김재상(유격수)-강한울(2루수)-피렐라(좌익수)-오재일(1루수)-김태군(포수)-공민규(3루수)-윤정빈(우익수)-이병헌(지명타자)-김성윤(중견수) 순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백팀 선발은 이재익이었다. 선취점은 청팀이 뽑았다. 2회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가 좌월 솔로포로 0의 균형을 깼다. 2사 후 송준석이 3루타를 쳐냈으나 추가 득점은 없었다. 하지만 백팀도 2회말 점수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오재일의 2루타와 김태균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백팀은 공민규의 볼넷과 와일드피치로 역전했다. 청팀이 4회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강민호의 볼넷과 김재성의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은 청팀은 송준석의 2루타와 강준서의 희생플라이로 3-2 재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청팀은 5회 강민호의 2루타와 송준석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6회 강민호의 3점포와 송준석의 홈런으로 8-2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송준석은 6회 홈런으로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16 16:03
야구

[IS 잠실 스타]'3점포' 강민호 "행복한 마음으로 타석에 나선 덕분"

강민호(35·삼성)가 어깨 부상 복귀전에서 삼성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강민호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6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 경기 4타석 3볼넷·1홈런·3타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6-3 승리에 기여했다. 흐름상 승부처가 된 1회 공격에서 상대 선발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볼카운트 2볼에서 들어온 시속 144㎞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겼다. 삼성은 강민호의 홈런으로 만든 리드를 경기 끝까지 지켜냈다. 경기 뒤 허삼영 삼성 감독도 "1회초에 강민호가 중량감 있는 홈런을 때려준 덕분에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경기 뒤 강민호는 "(홈런 생산 페이스가 좋지만)홈런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시즌 초반 타율이 너무 낮아서 부담이 컸는데, 행복한 마음으로 타석에 나서기 시작한 뒤 조금 나아졌다. 타격감이 좋았을 때 부상을 당해서 페이스 유지가 걱정이었는데 복귀 첫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있어서 다행이다"는 소감을 남겼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8.04 22:32
야구

[IS 잠실 현장]'원태인 호투+강민호 3점포' 삼성, 두산 꺾고 3연패 탈출

삼성이 3연패를 끊어냈다. 삼성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1회 다득점으로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주말 키움 3연전에서 전패를 당했다. 상위팀 두산을 상대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시즌 전적은 36승 38패. 순위는 8위지만 5할 승률에 다가섰다. 1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이 상대 선발투수 이승진으로부터 좌전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후속 박승규가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주자는 3루를 밟았다. 3번 타자 구자욱이 가운데 외야 텍사스 안타를 생산하며 주자를 불러들였다. 어깨 부상에서 복귀한 강민호는 홈런을 때려냈다. 4번 타자 이원석이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나선 첫 타석에서 이승진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3점 홈런. 선발투수 원태인은 1회에 고전했다.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땅볼 타구를 김지찬이 포구 실패하며 출루를 막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3번 타자 오재일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1점 차 추격 허용. 그러나 이후 5회까지 두산 타선을 잘 봉쇄했다. 타선은 그사이 1점을 더 추가했다. 5회초 1사 1루에서 구자욱이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됐지만, 그사이 주자 박승규가 2루에 진루했다. 후속 이원석이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 불펜진은 두산의 추격을 잘 막아냈다. 원태인이 6회말 2사 뒤 연속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이자, 벤치는 구원투수 이승현을 투입했다. 그가 박세혁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내야와 가까운 지점에 낙구한터라 3루 주자 허경민이 태그업 쇄도를 할 수 없었다. 후속 김재호는 삼진 처리. 7회에 마운드에 오른 최지광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8회를 지킨 김윤수도 김재환은 중견수 뜬공, 허경민은 우익수 뜬공, 최주환은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홀드를 챙겼다. 타선은 9회 공격에서 1점을 더 추가했다. 만루 기회에서 투수의 공이 백네트 쪽으로 빠진 사이 3루 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았다. 오승환이 6-3, 3점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최근 등판한 3경기 가운데 두 차례 실점을 하고, 한 차례 패전을 당했다.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리드를 지켜냈다. 선두타자 박세혁은 1루 땅볼로 잡아냈다. 후속 김재호에게는 우전 2루타를 내줬다. 단타 처리가 가능했지만,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가 장타를 내줬다. 실점은 없었다. 후속 정수빈은 2루 땅볼로 잡아냈고, 주자를 3루에 두고 상대한 박건우도 삼진 처리했다. 삼성이 한 번도 동점,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3점 차로 승리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8.0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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